최근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둘러싸고 미국 주류 좌파 언론들은 ‘쿠르드족을 버린 배신행위’, ‘러시아에 국익을 양보했다’와 같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미국 조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철군 결정을 지지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실제로 그래디 민즈(Grady Means)가 27일(현지시각)자로 미국 의회전문지 ‘더힐(The Hill)’에 기고한 “트럼프의 대외정책은 탄핵 대상이 아니다(Trump's unimpeachable foreign policy)” 제하 칼럼이 시리아에서의 미군 철수를 지지하는 미국 조야 여론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그래디 민즈는 넬슨 록펠러 전 미국 부통령의 자문을 지내고 현재는 작가로서 여러 시사 매체에 기고활동을 하고 있다. 민즈는 이번 칼럼에서 쿠르드족이 반미, 친러 활동을 했던 전력이 있으며, 이런 쿠르드족과 대립하고 있는 터키야말로 나토 회원국으로서 어떻든 당장은 미국의 정식 동맹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래디 민즈는 “시리아와 쿠르드족 문제는 단순하지 않다(The issues of Syria and the Kurds are complicated)”고 전제하고, “미국은 분명히
지난 2월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청년최고위원으로 출마해 주목을 받았던 김준교 문재인탄핵국민운동본부 대표가 미디어워치 독자들과의 토크콘서트 자리를 가졌다. 김준교 대표는 지난 16일 신촌 ‘토즈’ 세미나실에서 열린 국가경영포럼에서 “대한민국 우파는 그간 안일했고, 서로 분열을 거듭하다가 국가 전체가 김정은 세력에게 넘어갔다”며 “만약 우파가 이 시련을 이겨낸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9회말 2아웃에서의 역전 만루홈런을 칠 수 있도록 우파가 굳게 뭉쳐서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크콘서트는 김 대표가 최근 시국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약 30분간 간략하게 언급한 후 미디어워치 독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김 대표는 “저에 대해 비판적인 내용을 포함해서 어떤 공격적인 질문도 좋다”고 말했고, 이에 미디어워치 독자들은 김 대표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국민들이 문재인의 ㅁ자만 들어도 구역질이 날 정도가 되면..." 한 독자가 김 대표에게 현재 국회 의석 수 등을 감안할 때 문재인 탄핵의 가능성이 낮지 않느냐고 묻자 그는 “문재인의 지지도가 지금보다 더 폭락하면 가능하다”며 “국민들이 문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하야를 종용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태극기집회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이하 국본)는 9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제224차 태극기 집회를 열고 전날 보도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하야 종용’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펜앤드마이크’는 8일 특종을 통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2017년 3월 10일 탄핵 선고 일주일 전에 이미 만장일치로 대통령을 파면하겠다는 결론을 정해놓고서 당시 법조인인 여권 핵심 관계자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자진 하야하라는 압박을 했으나, 이를 박대통령이 거부했다’ 고 보도한 바 있다. 이처럼 헌재가 법치가 아닌 정치를 했다는 증언이 나온 이튿날, 서울시내 태극기집회에는 약 5만명의 시민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이날 국본은 헌법재판소 관련 의혹에 대해 즉각적인 국정조사 및 특검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대한문을 출발해 을지로 입구 사거리로 이동해 롯데백화점 앞과 한국은행, 숭례문을 거쳐 행진을 했다. 이어 대한문으로 돌아와 마무리 집회를 가졌다. 한편, 국본은 일반적으로 토요일에만 태극기 집회를 개최하던 관례를 깨
제2차미북정상회담 일정이 오는 27~28일로 확정된 가운데, 미국과 북한 양국은 비핵화의 범위와 그에 따른 상응 조치를 두고 막바지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더라도 인권 탄압과 관련된 국제 제재는 여전히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포브스는 8일(현지시간) 올리비아 에노스(Olivia Enos)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연구원이 쓴 “2차 정상회담에서 인권문제를 지적해야 하는 이유(Why Human Rights Must Be Raised At A Second Summit With North Korea)”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에노스 연구원은 “지난해 6월에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사실상 진전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번 2차 미북 회담은 시기상조처럼 보이기도 한다”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끔찍한 인권 상황도 언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은 현재 미국 애국법 311조에 근거한 ‘주요 자금세
대통령 선거를 1년 남짓 앞둔 미국에서는 사회주의 정책을 내세운 정치인들이 좌익 언론으로부터 주목을 받는 분위기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 등이 대표적이다. KBS, 한겨레 등 국내 일부 언론도 최근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미국 사회주의자들을 추켜세우는 보도를 내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부자들에게 천문학적인 세금을 과세해사유재산을사실상몰수하겠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워런 상원의원은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 보유자에게 2%의 세금을,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 보유자에게는 3%의 세금을 부과하자고 제안한 바 있고,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소득세 최고세율을 70%까지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2016년 민주당 대통령 경선에 참여했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상속세를 최대 77%까지 올리자는 주장으로 눈길을 끌던 후보였다. 이들 중 대선 출마 연령제한(만 35세 이상)에 걸려 2020년 대선에 나설 수 없는 1989년생 코르테즈(30)의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이미 대선 출마를 선언했거나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인사들이기에, 내년 대선은 치열한
지구상 대부분의 자유진영 국가들은 베네수엘라 사태에서 임시 대통령인 후안 과이도(Juan Guaido) 전 국회의장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일부 좌파세력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문제 개입을 성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서 블룸버그(Bloomberg)는 엘리 레이크(Eli Lake) 칼럼니스트가 쓴 “좌파의 공허한 마두로 구하기(The Left’s Hollow Defense of Maduro)”라는 제목의 칼럼을 1월 31일(현지시간) 게재했다. 레이크는 “미국의 베네수엘라 사태 개입에 반대하는 이들 중에는 이란 정권을 추종하는 자들, 러시아를 선전하는 토크쇼 진행자들, 그리고 국내의 칼럼니스트들이 있다”며 “심지어는 미국 민주당 의원들 중 일부도 마두로의 편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극좌파의 아이콘인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대통령으로 지지한다고 밝힌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미국이 비민주적인 수단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레이크는 “미국이 중남미를 침공해서 독재자들의 편을 든 적은 있지만, 그건 공산주의를 저지하고 소련 등의 영향력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한국과 미국 언론이 칭송하는 미국 좌파의 차세대 리더,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Alexandria Ocasio-Cortez) 의원이 베네수엘라 사태로 곤경에 처했다. 코르테즈 의원은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29살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선거에서 최대 70%의 부유세를 걷겠다는 사실상 공산주의 정책을 제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그는민주당 내 진보 성향 ‘미국 민주당 사회주의자(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 모임의 회원이며, 건강보험 확대(Medicare for all), 연방 직업 보장 정책, 이민세관국(ICE) 폐지를 비롯해 극좌파 정책을 내세운다. 미국은 물론 국내 언론도 코르테즈 의원에게 호의적이다. 공영방송 KBS는 지난 8일‘미국 하원의원 코르테즈의 춤추는 비디오’라는 제목의 뉴스를 송출했다. KBS는 이 방송에서 “그녀가 춤추는 모습은 9년 전 찍은 비디오인데, 대학 시절 친구들과 함께 영화 ‘브랙퍼스트 클럽’의 장면을 재현한 것”이라며 코르테즈를 띄워주는 뉘앙스의 보도를 했다. 극좌 매체인 한겨레도 지난 16일‘미국 정치 흔드는 무서운 20대 초선 오카시오-코르테즈’라는 제목의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 관련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조급한 것은 중국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전쟁은 최근 30년간 중국의 초고속 경제성장을 견인해 온 ‘세계의 공장’이라는 위상을 흔들고 있으며 이미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탈출 러시가 시작돼 대량 실업사태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영국 BBC 뉴스는 27일(현지시간) "무역전쟁에서 중국이 수세에 몰린 이유(Why China is under pressure to make a trade deal)"라는 제목으로 카리시마 바스와니(Karishma Vaswani) 아시아 특파원의 기사를 게재했다. 바스와니 특파원은 “오는 3월 1일까지 양국이 어느 정도의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관세는 다시 올라갈 것이며, 전세계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합의를 이뤄야 한다는 압박을 점점 더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음 3가지 이유를 지적했다. 1. 악화되는 경제 바스와니 특파원은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 경제가 후퇴까지는 하지 않았더라도, 상황이 악화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발표된 경제성장률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상식과 원칙을 무시하는 중국의 행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도 최근 국제 무대에서 반칙을 일삼는 중국을 정면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포브스는 25일(현지시간) 칼럼니스트인 찰스 월리스(Charles Wallace)가 쓴 "중국의 문제는 신뢰 부족이 아니라 짜증을 불러 일으키는 행동들 (It's Not Lack Of Trust But China's Outrageous Behavior That's The Problem)"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월리스는 칼럼에서 그간 중국이 국제 질서를 어지렵혀 온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했다. 먼저 그는 세계 철강 산업을 장악할 목적으로 중국이 철강 관련 국영 기업들에게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한 점을 지적했다. 특히 WTO 규정을 위반하면서까지중국은자국 기업들에게전기를무료로제공해서 미국이나 유럽 철강업체들보다 경쟁에서 우위에 서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또 월리스는 “중국은 남중국해에 인공섬을 건설해서 국제법을 준수하는 순진한 나라들을 위협해 왔다”며 “말레이시아, 대만, 베트남, 필리핀에게 물어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
미국과의 무역전쟁 중에 있는 중국이 미국에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렸던 미국과의 차관급 무역 협상 당시중국은“2024년까지 6년에 걸쳐 총 1조 달러(약 1122조원) 이상의 미국산 제품을 더 구매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이 문제 삼고 있는 중국의 과도한 무역수지 흑자를 사실상 0으로 만들기 위한 대책으로,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조기에 끝내 경제위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려는 의도로 보인다. 물론 미국은 별다른 대응 없이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 같은 핵심 이슈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중국의 제안을받아들여 양국의 무역협상이 타결된다 해도 중국을 신뢰하기는 어려우며, 결과적으로 눈속임에 불과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 통신의 칼럼니스트인 노아 스미스(Noah Smith)는 21일(현지시간) “중국의 ‘대미흑자 종식’ 제안은 눈속임(China's Plan to End Its U.S. Trade Surplus Is a Red Herring)”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게재했다. 스미스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서 예기치 않은 진전이 있었다”며 중국이 오는 2
중국 공산당이 서방세계의 화웨이(Huawei) 제재 사태와 관련해 유독 캐나다에게만 가혹하게 보복하는 건 캐나다의 저자세 외교가 부른 예고된 참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또 중공은 캐나다를 서방세계의 ‘약한고리’로 보고 있다는 경고도 이어졌다. 국내 언론, ‘캐나다 vs. 중공’ 본질 외면한 선정적 보도만 중공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경찰이 화웨이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멍완저우(Meng Wanzhou)를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체포한 데 대한 보복으로 캐나다 전직 외교관인 마이클 코프릭(Michael Kovrig)과 기업 컨설턴트인 마이클 스페이버(Michael Spavor)를 구속했다. 중공은 또 지난 14일에는 캐나다인 남성 로버트 로이드 셸렌베르크(Robert Lloyd Schellenberg)에게 마약 밀수 혐의로 사형을 선고했다. 가장 최근인 16일에는 캐나다 국적을 보유한 중국 반체제 운동가 왕빙장(王炳章)의 딸 왕톈안(王天安)과 가족들을 베이징 공항에서 억류하는 사태도 있었다. 캐나다를 겨냥한 중공의 외교적 압박이 점입가경인 셈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미국 vs 중국’, ‘캐나다 vs 중국’ 식의 힘겨루기 구도로 보도